부천을 들른 김에 생각난 <수타원>. 사실 세 번째 가보는 건데 드디어 후기를 써본다. 집에서 가깝지도 않은 이곳을 세 번째 가봤다는 말은 맛있다는 말인데.. 일단 결론을 말하자면 정말 맛있다.
<수타원> 본점은 7호선 까치울역에 있다.
<수타원>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 30분 ~ 저녁 9시 30분
주말 오전 9시 30분 ~ 저녁 9시
평일은 잘 모르겠고, 난 주말에만 가봤다. 토요일, 일요일 기다리지 않고 먹으려면 점심 12시 이전에는 가야한다. 12시부터 사람들이 막 오면.. 주차도 힘들고 먹기도 힘들다. 나는 보통 차를 타고 갔는데 주차할 공간은 꽤 있고, 주차 안내도 잘해주신다. 근데 주차 자리도 금방 차는 경우도 있다.
꿀팁을 주자면, 주차 기다리는 동안 한명은 밖에 나와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써두어야 한다.
수타원 메뉴판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은, 수타에 대한 자부심. 뭐 가게 이름도 수타원이니까, 수타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방이 가까운 자리에 앉으면 수타로 면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큰 밀가루 덩어리를 들고 수타하려면 체력이 상당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메뉴판 속을 살펴보자.
대표 메뉴는 해물짬뽕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짜장면은 6천원으로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된다. 둘이 간다면 삼선짜장 하나 해물짬뽕 하나 군만두는 선택. 짜장이랑 해물짬뽕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잘 먹는 편이라면 군만두를 시키고, 아니면 말고. 물론 탕수육을 먹고 싶으면 먹어야 하는데, 직접 먹어보진 않았지만 비주얼은 상당하다.
(실제로 맛은 해물짬뽕 >>> 삼선짜장)
메뉴판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메뉴판에 보여지는 비주얼이 꽤나 화려한데, 실제 제품과 싱크로율 90% 이상이니까 그림만 보고 시켜도 좋다.
난 원래 짜장매니아기 때문에 짜장을 꼭 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곳의 삼선짜장은 그냥 그랬다. 첫 번째 이유는 비교 대상이 해물짬뽕이기 때문. 해물의 절대적인 양이, 짬뽕에 비해 부실하다. 일단 오징어가 많지도 않고, 작은 알새우만 좀 들어가 있는 정도이다. 짜장을 먹고 싶다면 그냥 짜장면을 먹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삼선짜장은 간짜장이라 좀 꾸덕꾸덕해서) 그래도 수타면발의 쫄깃함은 아주 맛있다. 꾸덕하지 않은 일반 짜장면을 추천한다.
짬뽕 국물은 기본적으로 불맛이다. 그중에서도 맛있는 불맛이다. 아주 좋다. 해물이 좀 많고 기름기있는 육수이기 때문에 느끼함을 잡아 줄 수 있는 풀들도 많이 들어있어서 산뜻하고 좋다. 전복이 통으로 들어있어서 더욱 좋았고, 안에 들어있는 수타면도 정말 맛있었다.
수타면의 특성상 약간 굵기는 한데, 굵다고 면이 덜익거나 그러진 않았다. 사실 굵기 때문에 더 쫄깃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수타원을 간다면 꼭 해물짬뽕을 시키자.
카카오맵에서 봤을 때 <수타원>의 후기가 안 좋게 되어있는 게 있는데, 딱히 이유를 모르겠다. 짬뽕을 정말 ㅇㅈ할만한 수준이기 때문에...(나는 보통의 입맛을 가진 대한민국 95%의 사람 중 한 명이다)
뭐, 좀 꾸덕한 삼선짜장은 그냥 그렇다곤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싹싹 긁어먹었다. 배가 고팠던 걸까... 그래도 평균 이상의 맛은 보장할 수 있다.
남들이 리뷰를 어떻게 하던, <수타원>에는 항상 사람이 많고, 난 올해 두 번 정도 더 가고 싶다.
3대 짬뽕 수타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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