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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알쓸신잡

[스포츠] 중국과 미국NBA 갈등, 휴스턴로케츠 대릴 모리 단장 홍콩 지지로 시작된 불똥

by 유럽겉핥기 DH 2019. 10. 9.

최근 중국과 미국농구리그 NBA의 사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뚱딴지 같이 중국이랑 미국 NBA랑 무슨 얘기냐고요? 사실 그 이면에는 매우 정치적인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홍콩'입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현재 홍콩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홍콩은 본래 중국의 영토였지만 아편전쟁 이후 약 100여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1997년에 다시 중국으로 반환되었습니다. 영국의 지배를 받던 100여년간 홍콩의 문화는 중국과 많이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공산당 문화에 비해 홍콩은 좀 더 서구적인 민주주의를 품게 된 것입니다.

다시 홍콩을 돌려받은 중국은 홍콩을 쉽게 동화시킬 수 없었고, 갈등을 빚게 되는데요. 

2014년에 있었던 홍콩 우산혁명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우산혁명은 쉽게 말해 홍콩의 행정장관 후보자를 중국에서 사전심사하겠다고 하여 촉발된 저항운동인데요. 시위 기간 동안 홍콩 경찰의 최루탄 진압에 맞서 우산을 방패 도구로 삼으면서 우산이 저항의 상징이 되었고, 여기서 '우산 운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A%B0%EC%82%B0_%EC%9A%B4%EB%8F%99)

 

홍콩 우산혁명 https://mjps.ssmu.ca/

그리고 다시 2019년이 되어서 또다른 이슈가 발생하는데요. 바로 범죄인인도법안입니다.

범죄인인도법안은 범죄자를 홍콩에서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법안인데요. 아니 죄를 지었으면 본토 중국으로 보내 단죄하면 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바로 악용의 소지가 너무나 크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민주주의를 지지하거나 공산당 체제에 반대하는 인물 혹은 중국 지도자에 대해 비판을 하는 운동가들을 전체주의적으로 탄압하거나 쥐도새도 모르게 없애거나... 할 수 있는 국가이지요.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홍콩은 범죄인인도법안을 반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홍콩은 온 힘을 다해 그들의 신념을 지켜내고 있지요.

2019 홍콩 시위 https://www.express.co.uk

여러분은 홍콩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개개인의 생각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지지를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프로농구 리그 NBA의 한 팀은 휴스턴 로케츠의 단장 대릴 모리는 홍콩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대릴 모리는 그의 SNS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 라고 썼습니다. 이에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NBA 휴스턴 로케츠 단장 대릴 모리

중국 방송사 CCTV는 NBA중계를 중단했고, 중국농구협회는 중국에서 열리는  G리그(NBA하부리그)를 취소하였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현재 중국농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야오밍이 NBA 휴스턴 로케츠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ㅋㅋ..

현 중국농구협회장 야오밍

 

NBA에게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농구를 사랑하고, 중국 국가적으로도 농구를 밀어주고 있습니다. 많은 중국 선수들이 NBA에 진출하고 있고, 많은 자본이 중국에서 NBA로 흘러갑니다.

그렇기 때문일까요.

NBA에서 즉각적인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NBA의 아담 실버 총재는 대릴 모리 개인의 표현이었으며 NBA는 중국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식의 해명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미국 내 NBA팬들과 정치인들이 반발했습니다. 너무 중국의 눈치를 보는것 아니냐면서요. 

아담 실버 총재는 다시 한번 해명안을 내놓는데요. 개인(대릴 모리)이 자유롭게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중국에 사과를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그리고 중국으로 건너가 직접 야오밍 협회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습니다.

아담 실버 NBA총재

 

어떠하신가요? 중국과 NBA사이에 갈등이 왜 생겨났는지 감이 잡히셨는지요?

앞으로 중국과 NBA, 나아가 미국정치권이 어떤 행동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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