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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파리투어추천 - 베르사유 + 지베르니 + 고흐마을 1일 차량투어. ②고흐마을

by 유럽겉핥기 DH 2019. 8. 22.

지베르니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려서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고흐 마을에 도착했다.

고흐 마을에서는 고흐의 작품과 실제 모델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고흐가 그림 그리던 때의 시선을 공유할 수 있다.

 

오베르쉬르우아즈 시청 (Mairie d'Auvers-sur-Oise)

The Town Hall at Auvers, 1890

먼저 시청 앞에 섰다. 아기자기한 시청 건물 앞에 공터가 있고, 고흐가 그린 시청의 그림이 설명되어 있다. 이곳에서 시청을 보고 그리는 고흐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았다.

 

고흐가 임종을 맞은 여인숙 (Auberge Ravoux)

시청 맞은편에는 고흐가 임종을 맞은 여관, Auberge Ravoux가 있다. 1층은 식당으로 운영이 되고, 2층은 고흐의 방이 보존되어있다. 6유로의 입장료로 고흐의 방을 볼 수 있으며,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있다.

오베르 마을의 계단길

Stairway at Auvers, 1890

마을 길을 걷다보면 계단길을 볼 수 있다. 구불구불한 길은 고흐의 심리를 나타내는 걸까? 주위의 건물들은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모습 그대로이다.

 

빈센트의 발자취를 담은 마크

오베르의 골목을 걷다보면, 빈센트 반 고흐가 지나다닌 길을 표시하는 Vincent 마크를 볼 수 있다. 이곳에 고흐가 서있었다는 생각을 하면 느낌이 새롭다.

오베르의 교회

The Church in Auvers-sur-Oise, View from the Chevet, 1890

오베르의 교회는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림 속 여인은 늦은 시간에 어딜 가는 걸까? 교회를 빙 둘러보니, 고흐가 그림을 그린 위치가 교회의 전체 모습을 담기 가장 좋은 위치였다. 지금 고흐가 살았다면 사진을 참 잘 찍었을 것 같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

Wheatfield with crows, 1890

고흐 마을에서 가장 좋았던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다. 까마귀는 없었지만 밀밭과 하늘이 만나는 풍경이 정말 평화로웠다.

고흐 마을의 밀밭

고흐는 밀밭에서 총을 맞고 피를 흘리면서 마을로 걸어와 임종을 맞은 여관으로 향했다고 한다. 투어를 통해 그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좀 더 분위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빈센트 반 고흐와 동생 테오의 묘지

고흐 마을 투어의 마지막은 고흐와 동생 테오의 묘지이다. 마을 공동묘지에서 잠시나마 경건한 마음으로..

 

고흐 마을 투어는 약 2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내가 알고 들었던 고흐의 발자취와 작품을 따라 한편의 긴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투어를 즐겼다. 버스를 타고 파리로 향했다.

 

샤요 궁, Trocadero 광장

버스를 한시간 정도 타고, 샤요 궁 앞의 Trocadero에 도착했다. Trocadero 광장은 에펠탑을 볼 수 있는 명소이다. 여행을 마치는 장소가 핫스팟이다 보니 새로 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11시간 일정의 차량투어를 마무리했다. 차량투어이긴 하지만, 하루 동안 세 곳의 장소를 들르다 보니 꽤나 피곤했지만, 매우 알차고 보람찼던 것 같다. 물론 한곳 한곳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 글을 읽고, 투어를 고민하는 여행자분들이 투어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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