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은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제주도에서 가장 손꼽히는 명소이다.
182m가 되는 성산일출봉을 오르내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 출출해지기 딱 좋은 시간.
성산일출봉을 내려와서 우연히 들렀던 맛집 <경미네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상호명은 <경미휴게소>로 등록되어있다. 입구에 있는 수족관을 보면 해물라면에 들어가는 문어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복덮밥에 들어가는 전복들도 싱싱하게 살아있다. 해물들은 인근 해녀들에게 공급받는다.
이틀 동안 세 번 왔다.
우연히 들른 오후 4시 - 해물라면
그날 저녁 7시 30분 - 성게밥
다음날 일출 보고 아침 6시 30분 - 전복덮밥
성산일출봉 입구에서 3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는 완벽한 위치!
<경미네집>
영업시간 : 오전 5~6시 (일출쯤) ~ 오후 8시
오후 7시 30분 이전에 도착을 해야 마지막 주문을 할 수 있다.
메뉴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해물라면을 주문했다. 사실 출출하고 라면이 상당히 땡겼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주문을 했다. 자리에 앉으면 먼저 물을 주시고, 천천히 주문을 하면 된다.
부엌을 보니 라면은 신라면을 쓰고 있었다. 문어와 조개로 맛을 낸 해물라면이다. 가격은 7,000원. 문어의 양이 상당해서 너무 좋았고, 신라면의 얼큰한 맛이랑 잘 어울렸다. 내가 좋아하는 미역도 듬뿍 들어가 있다. 김치도 국내산 김치를 쓰는데 맛있었다. 평일인 화요일 오후 4시쯤 왔는데 나 포함 두 테이블의 손님이 있었다. 저녁시간이 아니라 덜 붐비는 듯. 맛 점수 별 4.5개
혼자 갔기 때문에 앞자리엔 아무도 없다 ㅎㅎ;;
옆 테이블에서 전복덮밥과 멍게밥을 시켰는데 냄새가 너무 좋았다.
오후 다섯 시에 라면을 다 먹고 '사장님 몇 시까지 해요?'라고 묻자, '여덟 시까지 해요, 저녁 드시러 오세요'라 대답하셨다.
빨리 다시 배가 고파지기를 기다렸다.
자리를 잘 잡으면 가까운 바다를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다. 테이블은 넉넉하게 있다.
오후 4시에 해물라면을 먹고, 저녁 7시 30분에 성게밥을 먹으러 왔다. 가격은 12,000원.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무언가를 넣지 않고 있는 그대로 비벼먹으면 된다. 서비스로 준 미역국은 얼큰해서 너무 좋았다. 맛 점수 별 4.5개
다음날 아침, 성산일출봉을 올라서 일출을 보았다. 이날 일출 시간은 오전 6시 4분. 내려와서 곧장 <경미네집>으로 갔다. 새벽에 깨서 일출봉 갈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빨리 갔다가 아침 먹으러 가야 한다는 생각에 힘내서 갈 수 있었다.
어제의 마지막 손님이자 오늘의 첫 손님. 어제저녁에 계셨던 어머님께서 아침을 차려주셨다. 메뉴는 전복덮밥. 가격은 12,000원. 전복 하나를 내장까지 통째로 넣어주셨다. 야채와 아주 잘 어울린다. 준비된 초장을 넣어서 먹으라고 하셨다. 원래 간을 많이 안 해서 먹기 때문에 두 숟가락 넣어서 비볐다. (초장이 묽은 편). 맛은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별 5개! 고소하고 식감도 좋고 기분도 좋고.
지극히 개인적인 맛 순위.
1.전복덮밥 2.성게밥 3.해물라면
세 끼니 연속 한 집에서 먹었는데 만족도는 매우 높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제주에 온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성산 일출봉을 들렀다면, 배가 고프던 고프지 않던 <경미네집>에 꼭 가기를 추천한다.
식신 우수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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